인생에도 레시피가 있다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2) 우리 부부는 몇 년 전부터 퇴직을 생각해왔다. 회사를 그만 둘 완벽한 타이밍은 언제일까? 거창하게 퇴직이라기보단 당분간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싶다는 이야기다. 20년 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으니 잠시 쉬어도 되는 거 아닌가. 이 말을 들은 가족이며 지인들은 다 '너무 이른 나이'라고, '아직 애들이 대학교도 안 갔는데 무슨 퇴직이야?' 라며 다시 생각해볼 것을 권유했다. 생각하기에 따라 지금은 '너무 이를 수도' 혹은 '적절한 타이밍' 일수도 있다. 애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 오전에 집 근처 산에 산책을 가보면 젊은 청년들과 많은 아저씨들이 산악자전거를 타거나 트래킹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니, 이 사람들은 일을 안 하나? 지금 회사에 가 있어야 하는 시간 아냐?' 남자들이 .. 더보기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다 이 세상에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다. 적어도 지금 까지는 그렇다. 피나는 노력으로 얻어냈던 게 완벽한 타이밍을 만나 기대치 않게 무언가를 얻는 것보다 많았던 게 사실이다. 대학 졸업 전 취업준비를 하며 이곳 저곳 이력서를 넣던 시절, 인터넷을 뒤져가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몇십 번 수정하며 지원하던 때, 물론 인터넷으로 지원 하는곳도 있었지만 현장 접수를 하는 곳도 있었다. 모 호텔에 입사지원을 하러 갔던 날, 우연찮게 접수처 밖에 앉아 양식에 체크를 하던 나에게 어떤 중년 임원으로 보이는 분이 불편한 자세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내가 안타까웠던지 자신의 사무실 탁자에 앉아서 작성하라고 얘기를 하셨다. 접수처와 가까운 그분의 방에서 작성을 하던 중 영어와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는지 물어오셨다. 지금 생각해보.. 더보기 결국 우리집에도 코로나가?? 인생에도 정해진 레시피가 있다면... 참 좋겠다. 어떤 재료는 조심할 필요가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 첨가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발효과정을 잘 체크하고 적혀있는 대로 룰만 잘 따르면 실패 없는 음식이 나오는 레시피. 미래의 언젠간 안정적인 삶의 레시피가 칩으로 사람의 몸에 심어져 계획에 어긋남이 없이 살아갈 수 있으려나?? 내 나라가 아닌 곳에 살기에 우리 가족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5년여를 살아오면서 아직 아파서 병원에 가본 적 없이 잘 관리하며 살았고, 코로나가 시작된 후 2년을 조심히 버티며 살았건만 결국 막판에 부스터 샷까지 맞고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이 나라를 떠나려고 하니 이곳에서의 남은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지난 연말에 이곳에서 친하게 지냈던 .. 더보기 이전 1 다음